나는 벤저민 프랭클린을 참 좋아한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건국의 아버지로 알려진 프랭클린, 나는 그의 자기 관리를 위한 노력이나 훌륭한 일을 하려 하는 긍지보다 다른 부분에 집중하고자 한다.
그것은 바로 그는 변치않는 신념과 스스로에 대한 믿음으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었다는 것이다.
주변의 시선과 자신이 처한 환경, 미래에 대한 불안에 대해 그는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그저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조금 더 나아질 수 있는 방법을 찾았고, 끊임없이 내가 필요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기위해 정진해 나갔다.
인생을 살아가는 정도라는 것이 무의미해 지고, 한치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오늘의 사회에는 더욱더 가장 본받아야 할 점이 아닌가 생각된다.
흔히 인생을 살아나가는 것은 눈덮힌 산을 오르는 것에 비유된다.
가장 연륜있고, 실력있는 선구자는 우리를 앞서 오르고 대부분의 우리는 선구자가 남긴 발자국을 따라 오르며 끊임없이 내가 올바른 발걸음을 디뎠는지 생각한다.
내 눈앞의 수많은 발자국을 보며 어느 길이 가장 쉽고 효과적인 길인지를 가늠하려 하고, 내가 걸어온 발자국을 보며 산턱 언저리에서 후회와 불안에 이따금 뒤돌아 우두커니 서있는 것이다.
하지만, 정말 산을 잘 오르는 사람들은 오로지 정상만을 바라보고 오를 뿐이다.
우리 앞을 지나간 선구자는 물론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그 사람이 어떤 상황에 있었는지 그때의 날씨는 어땠는지 우리는 알지 못하며, 가장 올바른 선택은 목적지에 시선을 던져두고 나를 믿고 신중하게 한걸음 한걸음을 옮기는 것인 것을 그들은 잘 아는 것이다.
요즘 세상을 무한 경쟁사회라고 한다.
주변을 달려가는 수많은 주자들을 바라보며 조바심을 느끼게 만드는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고작 한치 앞에 있는 사람을 꽁무니 만을 쫓게도 되고, 한발작 뒤에 있는 주자들을 보며 가끔은 안도하기도 할 것이다.
이 글을 쓰는 필자도 또 마음을 다잡고자 이런글을 쓰는지 모른다.
오늘 하루도 앞서나가는 자에대한 조바심을 뒤따라 오는 자에 대한 오만함을 내려놓고 정상만을 바라보며 누구의 발자국도 아닌 나의 발자국을 남길 수 있는 하루, 내면의 단단함이 더해지는 하루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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