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돌이킬 수 없는 잘못된 결정으로 인한 실수를 진실을 왜곡함으로써 해결하고 싶은 강한 욕망에 휩싸이는 순간이 있다.
가장 사소한 예로, 학창시절 선생님이 교실에서 어떤 잘못을 저지른 사람에게 자백을 요구하는 훈계를 듣는 경우는 사실 누구나 한번쯤은 있었던 경험일 것이다. 나는 항상 그 상황에서 진짜 잘못을 저지른 사람은 어떤 마음일까 하는 생각을 하고 했다. 그 상황이 나에게는 그저 귀찮은 일인 반면 그 당사자에게는 얼마나 큰 마음의 짐이 될까를 생각해보면 생각만으로도 암담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인간은 누구나 실수를 하기에 많은 사람들이 이런 욕망에 휩싸일 수 있고, 두가지 선택지만을 가진다. 진실을 밝히는가 혹은 진실을 숨기는가.
많은 경우에 전자의 선택지는 너무도 큰 희생이 필요할 수 있다. 내가 일생동안 살아온 나의 신념을 배반하는 감당할 수 없는 실수로 내 인생을 송두리 째 바꾸어 놓을 것만 같고, 다시는 회생할 수 없을 것 같은 암담한 미래가 그려진다. 반면, 두번째 선택지는 너무도 달콤하다. 나의 실수를 없던 것으로 하는것. 그것은 마치 시간을 되돌리는 것처럼 단 한번만 진실을 감추면 모든 문제가 해결 될 것만 같다.
사실 이런 이야기는 영화나 책속에나 나올법 한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사회의 많은 곳들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중 하나이다. 대부분의 부패한 정치인 혹은 기업가, 범죄자들도 많은 경우 선량하고 옳바른 선택을 할 수 있었던 시절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하고 또 누군가는 과거의 단 한번의 잘못된 처신을 평생을 후회하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 영화는 그런 감당할수 없을 것 같은 실수에 대처하는 한 잘나가던 경찰의 이야기를 다룬다.
평생을 신념에 입각해서 살았고, 훌륭한 경찰로 살았지만, 단 한번의 선택으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게 되며, 그러한 심적 부담과 ‘백야’ 라는 극중 설정으로 인해 불면증을 않아 점점 더 판단력을 잃어간다.
이러한 설정은 현실의 상황을 너무도 잘 반영한다. 진실을 은닉한 것에 대한 엄청난 마음의 부담은 그 사람에게 제대로된 판단을 할 힘을 앗아가고 결국 거짓의 구렁텅이로 빠져버리게 되는 것이다.
결국 영화는 우리가 살면서 겪을 이런 상황들에 대한 가장 쉽고 유일한 선택지를 제시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모든 진실을 밝히고 실수를 감내하는 것” 그리고 “최악의 상황에서도 옳바르게 행동할 판단력을 잃지 않는것”이다.
그 어떤 순간에서도 한치앞의 달콤한 유혹을 뿌리치고 진실로 삶을대하는 것이 남은 인생을 위한 최고의 선택지이며, 실수를 할 수 밖에 없는 인간으로써 모든 결정적인 실수에 대한 책임을 감내하고 살아야 하는 것은 인간의 숙명이기에 최악의 상황에서도 판단력을 잃지않고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용기와 힘을 가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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